책소개
뉴스 생산자가 아닌 수용자의 변화에 초점을 두어 저널리즘을 다시 생각해 보고, 미디어와 수용자 사이의 공생적인 뉴스 철학과 현실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
이 책은 3부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신문과 방송 등 기성 저널리즘의 변화와 수용자와의 관계를 조망한다. 1장에서는 저널리즘의 역사적 발자취를 통해 신문의 역동성을 강조하고, 신문과 수용자의 관계가 복잡하게 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뉴스의 원형(prototype) 고찰, 뉴스 인류학 연구를 제안한다. 2장은 수용자의 뉴스 이용 채널이 다변화하고 개인화하는 환경에서 우리나라 방송저널리즘의 변화와 역할을 진단한다. 통합 뉴스룸이나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과 같은 제도 변화의 흐름과 의미도 설명한다.
2부는 인터넷 미디어 환경에서 나타나는 저널리즘과 수용자의 진화 양상을 정리한다. 3장에서는 포털, 댓글, UGC, 블로그, 트위터 등 다양한 디지털 저널리즘의 등장이 뉴스 수용의 탈근대적 다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4장에서는 대안저널리즘으로서 인터넷 개인미디어의 발전과 공론장으로 기능하는 미디어 진화의 속성을 설명한다. 특히 온라인 개인미디어의 저널리즘적 역할은 이미 기성 언론에 준하는 수준으로 존재하며, 대안적 이슈 공론장에서 수용자는 정보의 생산, 확산, 이용 등 소통구조 전반에 걸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민적 지위를 되찾게 되었다고 강조한다.
3부는 뉴스미디어와 수용자가 함께 추구하는 공생적 뉴스 철학과 실천방안을 모색한다. 5장은 시민과 프로페셔널 저널리즘의 만남의 형태인 협력저널리즘을 집중 조명한다. 6장은 미디어 지형도가 급격히 변화하는 시점에서, 국내 미디어들은 무엇보다 수용자와 함께하겠다는 철학적 대전환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200자평
이제는 누구나 뉴스 공급자가 되었다. 콘텐츠는 더욱 전문화되었고, 언론 환경이 변화했다. 뉴스 공급 채널이 다양화·일상화되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을까? 수신자로부터 이용자로, 소비자로부터 생비자로, 반응자로부터 참여자로. 뉴스 수용자는 진화한다. 이 책은 생산자와 수용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뉴스 프로슈머 시대에, 저널리즘의 변화와 수용자의 진화 모습을 정리한다.
지은이
김동윤
대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이며, 저널리즘과 사회변동, 커뮤니케이션 이론, 정치커뮤니케이션, 영상미학론 등을 가르친다. 경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언론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임연구원을 지냈으며, 한국방송학회 이사 및 산학협력위원으로 있다. 저서와 논문으로 『무료신문 연구』(2007, 공저), 『첫눈에 반한 커뮤니케이션 이론』(2009), “정보테크놀로지, 전자감시, 그리고 프라이버시의 위기”(2003), “금융위기와 언론”(2009,공저) 등이 있다.
김민하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 학사, 오하이오주립대 저널리즘 석사, 맨체스터대 정치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저널리즘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연구 관심 분야는 뉴스미디어 효과, 뉴스와 사회자본, 커뮤니케이션 행동과학, 뉴스의 인류학 등을 포함한다. 영국정치학회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최우수박사논문상을 수상했으며, 해외 및 국내 저널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했고, 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 및 Association for Education in Journalism and Mass Communication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사승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문화일보≫에서 사회부, 문화부 기자를 지냈으며 영국 레스터대 신문방송학과에서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뉴스 생산에 미치는 영향”으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숭실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다. 저서와 논문으로 『디지털 마니아와 포비아』(2007, 공저), “UCC 저널리즘의 이론적 고찰”(2008), “저널리즘의 기술적 재구성에 대한 이론적 고찰: 뉴스 생산과정을 중심으로”(2008), “프로-암 온라인 시티즌 저널리즘의 저널리즘적 의미에 관한 분석: NewAssignment 프로젝트 사례를 중심으로”(2009) 등이 있다.
김익현
≪전자신문≫, ≪디지틀조선일보≫ 등을 거쳐 현재는 인터넷신문인 ≪아이뉴스24≫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디지털 스토리텔링, 소셜 미디어 등 새로운 트렌드와 방송통신 융합 같은 새로운 미디어 현상과 하이퍼텍스트 이론 분야로 관심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8년 “뉴스 공론장으로서 블로그의 가능성 연구”로 성균관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웹 2.0과 저널리즘 혁명』(2007), 『블로그 파워』(2005), 『인터넷 신문과 온라인 스토리텔링』(2003) 등의 저서가 있고, 『1인 미디어 기획에서 제작까지』(2009), 『뉴스의 미래』(2009) 등을 공동으로 펴냈으며, 『글쓰기의 공간』(2010), 『분류의 역사』(2010), 『하이퍼텍스트 3.0』(2009) 등을 번역했다.
이동훈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와 박사를 마쳤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연구원을 거쳐 현재 배재대학교 미디어정보사회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 『블로그와 시민권 그리고 미디어의 미래』(2008)가 있고, 논문으로 “숙의적 공론장으로서 블로그 공간의 의사소통적 관용에 대한 연구”(2009), “인터넷 선거캠페인 관련 개인미디어 규제법률의 문제점 연구”(2009, 공저), “국내 인터넷 개인미디어 관련 규제법률의 문제점 진단 및 개선방안 연구”(2009, 공저), “미디어 책무성 관점에서의 인터넷 자율규제제도 비교연구”(2009, 공저) 등이 있다.
정회경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 기자와 영국 런던대 골드스미스컬리지 방문연구원을 거쳐 한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미디어융합교육 대학원인 KGIT(한독미디어대학원대) 뉴미디어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방송을 포함한 미디어융합산업의 진화와 수용자 복지, 인터넷, 모바일미디어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와 논문으로 『미디어경제학』(2005), 『디지털 마니아와 포비아』(2007), 『방송학개론』(2008), “국내거주 외국인의 커뮤니케이션 격차에 대한 연구”(2009), “국내 다큐멘터리 제작현황과 유통시장 연구”(2009), “방송사업자 청소년보호지수 평가”(2009) 등이 있다.
차례
서문
1 기성 저널리즘의 현재와 변화
01 신문 저널리즘의 역동성과 뉴스 이용자의 창조적 진화
저널리즘의 발자취를 통해 본 신문의 역동성
미디어 융합 시대의 신문 저널리즘의 변화
뉴스 수용 패턴의 진화 I: 공중, 뉴스의 새로운 공급자
뉴스 수용 패턴의 진화 II: 집단지성과 참여공중
저널리즘의 창조적 진화를 향한 제언
02 한국 방송 저널리즘의 발전과 수용자 진화
저널리즘의 또 다른 모습, 방송 저널리즘
방송 저널리즘의 고유 환경
방송 저널리즘 환경의 지형 변화
PD저널리즘의 발전
수용자 참여 제작 저널리즘
디지털 방송 저널리즘 환경과 과제
2 인터넷 미디어와 저널리즘의 변화
03 디지털 저널리즘과 뉴스 수용의 탈근대성
디지털 미디어와 뉴스 수용
수용과 수용자 연구
디지털 저널리즘의 기술적 기반
디지털 저널리즘 수용의 탈근대성
탈근대적 디지털 저널리즘: 1인 저널리즘 양식으로서 블로그와 트위터
탈근대적 디지털 저널리즘 수용과 그 함의
04 대안 저널리즘으로서 인터넷 개인미디어와 공론장의 진화
온라인 개인미디어와 사회 변화
소통 공간으로서 온라인 개인미디어의 커뮤니케이션 특성
현대적 관점에서 본 인터넷 공론장의 소통 조건과 성격
온라인 개인미디어의 저널리즘 기능과 공론장적 역할
대안적 공론장으로서 온라인 개인미디어의 언론적 한계
대안 공론장으로서 개인미디어 공간의 진화적 속성
3 뉴스미디어와 수용자의 공생적 뉴스 철학
05 시민과 프로페셔널 저널리즘의 만남 : 협력저널리즘
변화의 시작점
프로페셔널 저널리즘의 한계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압박
참여, 시민의 욕망
개방과 연결을 통한 협력저널리즘
협력저널리즘의 생산 관행
긴장의 균형
06 새로운 저널리즘과 미디어 2.0
미디어 지형도의 변화
뉴스미디어의 재구성
수용자의 재구성
미디어 2.0시대 공생의 철학을 위하여
책속으로
디지털은 단일한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피력하고, 유통하며,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사고의 산물에 노출될 기회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킨다. 따라서 디지털 시대에는 정보의 생산자와 유통자, 그리고 소비자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저널리즘 영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디지털 저널리즘 환경하에서 뉴스 이용자는 정보 전달의 객체로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문영역이나 쟁점에 대한 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이른바 생비자(prosumer)로서의 자격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 저널리스트가 자기 나름의 출입처를 통해서 뉴스를 수집하듯이, 각계각층에 편재하는 사람들은 어떤 대상이나 현상에 대한 개인적이거나 전문적인 관점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그러한 의견에 대한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주장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많이 갖게 되었다. 다시 말해, 뉴스 소비자도 자신의 전문영역에서 갈고 닦은 전문적인 식견을 사회정치적 쟁점으로 공론화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문가나 직업 저널리스트의 관점이나 입장보다 더욱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_ “3장 디지털 저널리즘과 뉴스 수용의 탈근대성” 중에서